Drunken salon interview


Hello. Drunken Salon.

“내가 좋아하는 것과 같은 종류의 커피를 즐기는 이에게 반가움을 느끼는 이유는, 아마 그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잠시나마 내게 기대어 쉴 공간을 만들어주는, 자투리 여유를 제공하는 커피 한 잔. 그 작은 만족감에 기대는 이가 비단 나 혼자가 아니라는 걸 발견하면 즐겁지 않겠는가” – 장윤현(영화감독)

우리가 술을 좋아하는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술이 우리에게 주는 여유로움과 공간이 뿜어내는 쿨함이 어우러진 자유로운 영혼의 안식처. 드렁큰살롱이 주는 작은 만족감에 기대는 이는 비단 나 혼자가 아니다. 그래서 더욱 즐겁다.

 

Why?
이유있는 컨셉. 왜 드렁큰살롱이죠?

만취살롱이라니..! 술을 좋아하시나요? 어떻게 이런 컨셉으로 시작하게 되셨는지?

그 원래 술을 좋아하고. 여기가 원래 메이크업 실장님과 동업하는건데 지금 아이 낳으러 가셔서 안계셔요. 그분과 제가 술을 되게 좋아해서 언젠가는 술을 마실 수 있는 미용실을 차리자 했는데, 그래서 차린거에요.

 

drunken salon

 

맥주는 무료인가요?

맥주만 드시러 오시는 분은 5천원 7천원 받구요. 머리 하러 오신 분은 제가 까먹고 계산 안하구요. 거의 무료에요. 거의 무룐데 제가 거의 다 먹어요! 손님들도 드시긴 하시는데 계산을 까먹어서…

 

drunken salon

 

 

Who?
드렁큰살롱의 미미는 누구인가요?

헤어쪽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등학교부터 미용학교 다녔고 졸업해서 쭉 한건데, 다른 길 쪽으로는 하지 않고 미용만 해왔어요. 미용한지는 되게 오래되었구요.

이제 경력은 얼마나? 그동안의 경험과 경력을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려요.

패션쇼 쪽에서 헤어 했었고, 지금은 그만 뒀지만 아이돌 대다수.. 이름 대면 다 알만한 유명한 친구들 했었구요. 뮤지컬도 했었고… 잡지나 CF 촬영쪽은 지금도 계속 하고있습니다. 그 동안 메이크업 실장님과 항상 듀오로 진행했었어요.

 

drunken salon

 

왜 사람들이 잘 안 다니는 이 장소에 작은 미용실로 운영할 생각을 하셨는지?

연예인쪽 일은 대부분 연예인들 스케줄에 맞춰서 진행되구요. 일을 너무 오래하다보니 몸이 많이 망가지더라구요. 아이돌 하는 친구들은 어리고, 그 아이들은 주 업인데 저는 그걸 못 버티고… 알러지가 일어난다던가 해외출장이 너무 잦아서 건강상 너무 안좋았어요. 그리고 좀 이제는 나만의 일을 하고싶어서 이곳에 이렇게 시작하게 되었어요. 연예인을 안하면 청담동에 있을 필요가 없으니까! 저 이동네 살거든요. 동네에 작업실 겸 샵을 내자. 미용실을 차렸다기 보다는 그냥 술 마시면서 놀수있는 작업 공간을 만들었는데 어떻게 유명세를 타다보니까 미용실이 된거죠. 이제 4년정도 되었구요.

 

drunken salon

 

오픈하고 꽤 되었는데 처음 반응은 어땠나요? 그리고 지금 많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지금이나 그때나 비슷한거 같아요. 여기가 아무도 미용실인지 몰라요. 오신 단골손님들만 미용실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오시는데, 그냥 지나가는 분들은 여기에는 강아지나 고양이들이 있을때도 있거든요. 여기 애견카페냐 하시는 분도 계셨고, 여기 문이 유리문이 아니다보니 벌컥 문을 열고 들어오셔서 커피 한 잔 달라고 커피숍인 것 처럼 그럴때가 많아요. 아직도 사람들이 잘 몰라요.

 

How?
드렁큰살롱만의 방식

100% 예약제로 운영하면 장단점은요?

저는 촬영일을 주로 하다보니까 손님들이 오셨을때 헛걸음 하시는 경우를 안만드려고 예약제로 하는건데, 손님들이 저의 시간에 맞춰야하는것이 아무래도 손님 입장에선 불편하시겠죠. 그래서 이런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안오시는거고, 또 제가 손님들 시간에 맞출수가 없으니까 장점이라고 하면 제가 제 시간을 유용하게 쓸 수 있는거 단점이라고 하자면 손님들을 맞춰줄 수 없으니까 손님들이 못 맞추시는 분들은 안오니까 경제적으로 단점이 생기겠죠 아무래도?

 

drunken salon

 

그럼 단골이 주로 오시고… 혹시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다면?

부산에서 오시는 분들… 주로 제주도에서 오신 분들 부산분은 아직도 단골이시고, 익산에서 버스표에 맞춰서 저희집에 예약을 하셨던 분이 있어요. 그분은 오로지 저희 샵에 머리를 하려고 서울에 오신 분이었는데 그분한테 좀 미안하더라구요. 감사한데, 어차피 여기 서울에 볼일이 있으신거면 겸사겸사 하고가시면 고마운건데 머리만 할려고 여길 오시니까 미안해서 오지말라그랬어요. 오셔서 머리는 자르고 가셨지만 다음번엔 오시지 말라고…

예약은 대부분 어떻게 진행하시나요?

전화나 문자로. 개인 번호로. 불편한것도 있다. 새벽에 전화하시는 분들. 그렇게 매너없는 분들이 잘 없어서. 대부분 단골분들이니까요.

손님들에게 시술할 때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지? 직접 제안? 혹은 손님이 원하는대로?

여기는 약간 개성있는 분들이 많이 오시다보니 다 본인 색깔이 있어요. 그래서 본인들이 원하는 스타일을 많이 가져오시는 편이구요.

 

Which?
드렁큰살롱의 공간에 관하여

일반적인 미용실의 느낌과는 확 다른 외관이에요. 직접 아이디어를 내신건가요?

그 메이크업 파트너 언니가 이런 쪽으로 감각 센스가 좋아요. 서로 조율해서 하긴 했는데 이런 원색적인 느낌을 둘다좋아했고 좀 일반적인 미용실이 아니라 작업실로 꾸미다보니 둘이 좋아하는 느낌대로.

 

drunken salon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공간을 구상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딱히 그런건 없지만 저기 위에 큰 참치 보이시죠? 이름이 드렁큰참치에요. 메이크업 파트너 언니가 어디서 주워와서… 처음 오픈했을 때 부터 있었어요. 어디서 저렇게 신기한걸 주워왔는지…하하

 

drunken salon

 

샵에 자신을 드러내는 물건이 있나요?특별히 애정하는 물건은?

이거요! 무민의 리틀미이… 저랑 닮았다고 누가 사준건데, 제가 평소에는 머리를 이렇게 하고있어서(올림머리) 닮았단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drunken salon

 

 

Where?
영감의 원천.

새로운 트렌드를 체크하는 방법? 혹은 영감을 얻는 방법?

제가 청담에 있을때 아이돌 했을때는 계속 유행을 만들어 내야하는 일을 했었는데, 지금은 이제 일반 손님들이다보니 약간 카피?가 많거든요. 아이돌 카피가 많은데… 그냥 손님들이 요즘 유행하는게 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으니까 저는 원래 많이 돌아다녀요. 명동이나 이런데?

 

drunken salon

 

그 외에 즐기고 있는 취미가 있나요?

여름엔 수상스키, 겨울엔 등산, 그리고 강아지 키우니까 강아지랑 산책. 여행하는거 좋아해요. 수상스키는 한 5-6년? 탔어요. 서핑은 1년에 한번 정도 해요. 좋아하는 산은 강화도의 마니산이구요. 강아지도 같이 갈 수 있어서 좋아요.

매장에 흘러나오는 플레이리스트는 무슨 기준으로 만들어요?

저는 음악을 잘 모르지만 트렌디한게 좋아요. 매장에 나오는 노래는 무조건 멜론의 TOP100으로 듣고있어요. 특별히 좋아하는 노래는 없구요.

 

drunken salon

 

본인이 꼭 신경 쓰는 패션 아이템이 있다면?

타투가 몸에 굉장히 많은데, 타투가 투머치 해 보이지 않게만 좀 신경쓰고 있어요. 악세서리는 딱히 신경 안쓰고 한번 끼면 빼지않고 쭉 착용하는 편이에요.

단골손님들의 특징과 취향을 더 잘 뽑아내는 노하우 같은게 있는지?

처음 오신 분들 중에서 그렇게 느끼긴 힘들고, 단골 분들 중에서는 그분이 평소에 입는 옷스타일, 말투, 그분의 직업, 그리고 성격 특징 이런것들을 고려해서 또 얼굴형, 얼굴 색깔, 메이크업하는 방법,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머리를 추천해드리는거죠. 추천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100% 만족하셨어요. 단골이니까?!

 

What?
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사람에게 있어 헤어스타일이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세요?

전부인 것 같아요. 아무리 옷을 예쁘게 입어도 머리가 완성되지 않으면 완성되지 않는 것 처럼. 무조건 가꿔야하는 거 아닐까요? 전부!

시술하실때의 철학과 원칙이 있으신지?

원칙이나 철학 이런건 없는데, 손님을 돈으로 보지는 않아요. 그냥 친구처럼. 편안하게! 기술은 청담동이나 동네 미용실이나 홍대나 기술은 다 똑같다고 생각해요. 손님을 대하는 방식이 손님이 샵을 계속해서 찾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편안한 분위기가 드렁큰살롱을 찾게되는 계기가 아닌가 싶어요.

일의 집중도를 높이려는 방법? 산만할 때 일을 더 잘 하기 위한 노하우는?

겹치지 않게 스케줄 관리에 신경써요. 그래서 늦는 손님은 뒤에 손님과 더블이 되서 죄송하지만 안받아요. 오셔도 시술 안해드려요. 손님 한 사람 때문에 뒷 손님에 지장이 가고, 예약이 의미가 없어지잖아요. 그러면 저도 바빠지고, 그러면 늦게오신분은 늦게오신분대로 미안함이 있고, 제 시간에 오신 손님은 피해를 보실 수 있기때문에 그냥 늦게 오시면 스케줄 변동을 해서 날짜를 바꾸거나 시간을 바꾸거나 이렇게 하고 있어요.

 

Work?
앞으로의 목표는?

언제까지 이 일을 하고싶으신가요?

사실 당장 그만두고 싶은데… 너무 이것밖에 안해서 다른거도 해보고싶은 마음이 있는데, 딱히 아직까진 할만한게 없어서… 앞으로 저도 어떻게 될지 궁금해요!

그럼 현재 준비하고 있거나 노력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기때문에 그냥 현재를 즐기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어요.

 

drunken salon

 

목표가 있다면?

딱히 없어요! 너무 정신없이 달리다가 이 샵을 하면서 쉬고있거든요. 근데 굳이 하나 꼽자면 저는 외국에 나가서 미용하고 싶어요. 뉴욕이나 호주? 호주는 한번도 안 가봤고. 그런데 호주는 계속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제가 강아지 2마리, 고양이 2마리를 키워서 같이 갈 수가 없더라구요. 가기 너무 어려워서. 그냥 외국 나가서 미용하면서 즐기면서 살고 싶어요!

 

DrunkenSalon is ________?
드렁큰살롱이 말하는 드렁큰살롱은?

어떤 샵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는지?

그냥 편하고 자유로운 곳? 머리를 하지 않더라도 들어와서 맥주 한 잔 마시고, 책 보고 갈 수 있는 그렇게 하다가 또 친해져서 머리도 할 수 있게되는 그런 공간? 아무나 놀러올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바쁜 것과 상관없이 놀다가 가도 되니까!

 

drunken salon

 

 

Drunken Salon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13가길 53
070-7788-3400
instagram.com/drunken_mimi

 

edit : 이수진 / photo : 오치화 / design : 박지현, 국선희

+ There are no comments

Add y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