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의, 댕댕이를 위한 사랑스러운 펫살롱


우리 집의 댕댕이는 무려 6살이나 먹은 똥강아지 아저씨예요. 평범한 집의 지극히 평범한 강아지로 살아온 우리 집 댕댕이에게 이번엔 뭔가 특별한 걸 해주고 싶었죠. 빡빡이 미용을 해도, 눈곱 껴서 못생겨도 너무나 사랑스러운 게 내 새끼라지만, 이왕 사는 견생! 금수저의 호화로운 삶까진 아니더라도 ‘고급스러운 가위컷’은 한 번 받아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마음을 먹게 되었어요. 낯선 사람의 손길을 무서워할 댕댕이를 생각해서 특별히 마음씨 좋은, 착한 샵을 찾고 또 찾았고 결국 찾았네요. 몽슈, 반가워요. – 어느 봄날 댕댕이 엄마의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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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하고 이 날만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오전 10시에 예약한 우리 댕댕이와 함께 경기도 광주에서 차를 타고 20분을 달려 몽슈에 도착했어요. 한적한 공원 옆에서 몽슈가 새초롬하게 불을 밝히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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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애견 전용 살롱이야~’라고 말하듯 낮은 턱의 이중문이 달려있어요. 이중문은 댕댕이들이 혹시나 도망가거나 사고가 나는 걸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서 세심한 샵이라면 꼭 갖추고 있는 디테일 중 하나죠. 댕댕이의 시선으로 처음 본 샵의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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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박하고 포근한 인상의 엄마 같은 원장님께서 댕댕이와 저를 맞아주셨어요. 댕댕이를 정말 아이처럼 사랑스럽게 다뤄주실 것 같은 모습에 걱정도 눈 녹듯 사라졌답니다. 그리고 샵은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컸어요! 낯선 공간임에도 자유롭게 킁킁거리며 돌아다니는 댕댕이를 보니 역시 안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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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의 마스코트인 비숑 친구 두 마리도 저희를 격하게 반겨주네요. 댕댕이와 저는 오늘의 영광스러운 첫 손님이랍니다. 만나서 반가워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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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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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는 처음 온 샵이 마음에 든 것 같아요. 주인인 저는 어떠냐고요? 아직 미용은 시작도 하지 않았지만 저도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왜냐하면 많은 애견들이 드나드는 애견샵 특유의 불쾌한 냄새들이 나지 않거든요. 털 하나, 오줌 자국 하나 없이 정말 청결하고 쾌적한 느낌이에요. 댕댕이와 함께 바닥에 뒹굴며 같이 놀아도 괜찮을 것 같은 비주얼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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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의 디테일은 꽤나 세심해요. 중간중간 댕댕이를 기다리는 주인들이 편히 쉬다갈 수 있는 의자와 소파들이 비치되어 있어요. 바깥에는 댕댕이들이 뛰놀 수 있는 테라스도 마련되어 있죠. 댕댕이도 주인도 모두 자유롭고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배려 넘치는 공간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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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한켠에는 카페도 있답니다. 참고로 이 공간은 댕댕이들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해요. 강아지와 함께하면 출입이 불가능한 음식점들이 많은데, 그런 고충을 생각해서 원장님이 직접 구상하신 공간이라고 해요. 이곳에 앉아서 차를 마시며 미용이 끝나길 기다려도 좋고, 기다리는 게 지루하다면 율동공원을 산책하고 와도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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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ced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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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가 미용하게 될 공간을 살짝 엿보았어요. 이름도 너무 예쁜 Beauty Room! 예뻐질 댕댕이를 기대하며 원장님께 댕댕이를 넘겨드렸어요. 댕댕이는 낯선 손길에 살짝 긴장한 듯 보였지만, 통유리로 뚫려있는 미용 공간 덕에 주인인 저는 안심이에요. 미용은 2시간이 걸린다고 해요. 애견 미용 치고 짧은 시간이라 카페 공간에 앉아서 기다리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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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조금 지나니 지나가던 새로운 댕댕이들도 매장을 방문하네요. 이곳에 자주 방문하는 친구인지 익숙한 발걸음으로 매장을 뛰어다녀요. 어찌나 순하고 귀엽던지… 댕댕이들은 정말 날개 없는 천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다 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가네요.

 

Ou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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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반 기대 반이었던 제 자신이 무안할 정도로 댕댕이의 미용은 아주 성공적이었답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귀티 나는 모습에 감탄! 또 감탄! 공원을 산책하고 왔더라면 우리 집 댕댕이를 못 알아볼 정도였다니까요. 수고한 댕댕이를 위해 매장 한켠에 마련된 간식을 사서 입에 넣어줬어요. 예뻐진 댕댕이를 보고 또 보고, 몽슈에서의 가위컷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닌, 앞으로도 꾸준히 방문하는 단골이 되기로 결심했답니다! 믿고 맡긴 주인도, 조금은 긴장했을 댕댕이도 모두 만족스러운 미용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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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해봤을 수많은 고민들… 우리 댕댕이를 혹시 때리지는 않을까, 선생님과 댕댕이 모두 서로 힘든 시간이 되지는 않을까? 와 같은 생각 때문에 아직도 망설이고 있다면, 제가 감히 추천할게요. 댕댕이들의 따뜻한 엄마 같은, 몽슈와 같은 샵이 더욱 많아졌으면 해요. 고맙습니다!

 

한 줄 평

좋은 음식점과 좋은 애견 미용샵의 공통점은 바로 ‘엄마 같은 마음’이 아닐까?

몽슈 펫그루밍샵 – instagram.com/bichonfrise_pet_sty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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