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AUS interview


Hello. 더하우스 디자인룸

“햇볕이 잘 드는 그 어느 곳이든 잘 놓아두고서 한 달에 한 번만 잊지 말아줘, 물은 모자란 듯 하게만 주고.”라는 가사를 가진 노래가 있다. 주인을 생각하는 선인장의 따뜻한 마음을 표현한 노래. 햇볕 쨍쨍했던 그 날, 한적한 홍제동 거리에 다소곳이 자리 잡은 헤어샵에 앉아 이 노래를 떠올렸다.

창문을 열면 푸른 나무와 맞닿은 이 공간은 사람들의 밝은 얼굴로 더 환히 느껴진다. 눈마저 부시다. 바쁜 생활 속 어쩌면 우리의 친구보다 더 많이 마주하는 사람들. 요즘 같은 세상에 필요한 서비스는 어떤 대단한 것보다 서로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따뜻한 마음이 아닐까. 한 달에 한 번 잊지 말아야 할 시간을 만들어주는 곳, 홍제동의 더하우스 디자인룸이다.

 

안녕하세요!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더하우스 디자인룸의 원장 하울입니다.

 

THE HAUS

 

Why?
더하우스 디자인룸 선택과 이유

더하우스 디자인룸은 사실 이름만 들으면 헤어샵이 아닌 것 같아요.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모여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렇게 지은 이유가 있으신가요?

더하우스 디자인룸은 이름 그대로 ‘HAUS = 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헤어샵이지만 집처럼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방문해서 안락하게 서비스를 받고 갈 수 있는 헤어샵이 되고자 이렇게 지었어요.

 

THE HAUS

 

어떤 계기로 미용 분야의 전문가 길을 걷게 되셨나요? 그 시작이 궁금합니다.

군대 제대 후 경험 삼아 미용사 자격증을 준비했어요. 그 계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오게 되었죠. 우연으로 다가와 이제는 운명이 되어 버렸네요.

이제 경력은 얼마나 되시나요? 그동안의 경험과 경력을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려요.

올해로 16년째에요. 박준 미장, 자끄데상쥬, 토니앤가이, 이철헤어커커, 박승철 헤어스튜디오, 스타일 헤어살롱, 리안헤어를 거쳐 더하우스 디자인룸 원장이 되었네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더하우스 디자인룸이 오픈한지는 이제 얼마나 되었나요? 초기에 비해 지금 반응은 어떻게 변해왔는지도 궁금해요.

올해로 4년 된 것 같아요. 원래 홍제동이 활동하던 지역이 아니었기 때문에 초기에 적응하면서 정말 많은 고민의 시간들이 있었어요. 홍제동이 서울 번화가와는 좀 거리가 있다 보니 기존 고객님들도 찾아와주시기 불편한 부분들이 있었고요. 게다가 제가 이쪽에 처음 오픈했을 때만 해도 고객님들께서 예약제로 운영되는 헤어샵을 많이 낯설어하셨죠. 지금은 많이 안정되어 예약 후 찾아주시는 고객님들이 과반수에요.

 

How?
더하우스 디자인룸만의 방식

처음엔 혼자 시작하셨나요?

네, 처음엔 혼자 시작했어요. 물론 1인으로 쭉 혼자 하시는 디자이너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더하우스 1호점에서 멈추지 않고 2호점, 3호점 쭉쭉 더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가길 원했기 때문에 좋은 분들과 함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저희 샵의 취지와 컨셉에 대해 누구보다 동의하고 잘 이해해주고 계신 훌륭한 디자이너 선생님들이 함께하고 있어요. 이곳 무악재역에 위치한 1호점과 3호점은 제가 대표로 운영하고 있고, 2호점은 뜻을 같이 하는 원장님이 운영하고 계세요.

 

THE HAUS

 

서울 시내와는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 홍제동에 오픈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혼자 시작하다 보니 창업 비용이 부담이 많이 되었던 게 사실이에요. 적합한 지역을 찾고 찾다 보니 이곳 홍제동이 일반 주거지역이더라고요. 서울 중심부, 공공기관으로 출근하시는 분들도 많았고, 아직 예약제의 헤어샵이 잘 없는 지역이어서 시작하기에 괜찮겠다 싶었어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무모한 도전이었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초반에 고생했던 만큼 무사히 3호점까지 오픈하게 되어 뿌듯하고 만족해요. 평화롭고 조용하고. 정도 많은 동네여서 제가 처음에 상상했던 집과 같이 편한 헤어샵의 모습과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아요.

 

THE HAUS

 

Which?
컨셉 그리고 공간에 관하여

내 방 같이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에요. 인테리어도 직접 구상하신 건가요?

네. 앞서 간략하게 설명드렸다시피 헤어샵이지만 내 집처럼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방문해서 서비스를 받고 갈 수 있는 헤어샵이 되고 싶었기 때문에, 최대한 집의 인테리어와 동일하게 구상했어요.

 

THE HAUS

 

1호점의 경우는 북유럽 인테리어에서 많이 영감을 받았고요, 실제 저희 샵에 비치된 가구 모두 샵 전용 제품들이 아닌 일반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가구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리고 각 지점마다 인테리어 컨셉도 조금씩 다른데, 3호점은 살짝 모던한 느낌으로 꾸며져있어요. 앞으로 4호점, 5호점 쭉쭉 확장하게 되면 또 다른 느낌의 인테리어로 채울 예정이에요.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과 방도 각기 다 다르니까요.

 

THE HAUS

 

Who?
더하우스 디자인룸을 찾는 사람들

예약제 살롱이다 보니 단골 고객님들도 꽤 있을 것 같아요. 단골손님들은 주로 어떤 분들인가요?

다양한 고객님들이 저희 샵을 단골로 찾아주시지만, 샵의 위치적인 특성상 홍제동 근처 동네에 거주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찾아주고 계세요. 먼저 찾아주셨던 고객님들께서 주변에 알음알음 소개도 시켜주시고, 가족과 함께 방문해주시기도 하신답니다.

 

THE HAUS

 

Where?
영감의 원천.

더하우스 디자인룸을 가장 잘 나타내는 물건이 있다면? 가장 신경 쓴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경대(시술대)를 가장 많이 신경 썼어요. 헤어샵에 있어 고객님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인 만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3호점의 컨셉은 ‘모던한 북유럽 인테리어’거든요. 컨셉에 맞춰 홍대 수제 가구점에서 맞춤으로 제작했어요. 딱 보았을 땐 잘 못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저희 경대의 다리를 보시면 다 조금씩 다른 디자인으로 제작했어요. 통일감을 주되 각각의 개성이 살아있도록 했죠. 1호점의 경우는 경대를 화장대처럼 연출해서 여성분들이 친근하게 느끼시도록 꾸몄었어요. 거울이 5개 놓여있었는데, 역시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연출했죠.

 

THE HAUS

 

매장에 흘러나오는 플레이리스트는 직접 선곡하시나요? 어떤 기준으로 선곡하는지 궁금해요.

귀가 편안한 어쿠스틱 느낌의 음악으로 선곡을 해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디 음악들 좋아합니다. 바닐라 어쿠스틱에 내게 와요라는 곡이 있는데 새벽에 산책을 하다 길을 잃은 강아지를 보고 만든 곡인데 가사와 느낌이 좋아요. 저는 소소한 곡들을 좋아해요.

새로운 트렌드를 체크하는 방법? 혹은 영감을 얻는 방법은?

드라마나 sns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접하고요.
영화 보는 걸 무척 좋아해요.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면 자연스럽게 영감을 얻게 되더라고요. 고전이든 최신이든 가리지 않아요. 최근에는 에일리언 시리즈 1편부터 4편까지 쭉 정주행을 했거든요. 여주인공 리플리의 헤어스타일이 참 인상 깊었어요. 70년대에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촌스럽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지금에도 귀감이 되는 명작인 것 같아요.

 

THE HAUS

 

What?
더하우스 디자인룸만의 차별점?

꼭 신경 쓰는 패션 아이템이 있다면요?

일할 때 편한 아이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프로다운 느낌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아이템이 뭘까 생각해보면 정답은 린넨 소재로 된 셔츠인 것 같아요. 제가 제일 즐겨 입고, 또 좋아하는 패션 아이템이에요.

더하우스만의 시술 철학이나 원칙이 있는지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요?

더하우스는 예약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술 시간을 중복되지 않게 하는 것이 원칙이고요.
손님이 머무르는 시간 동안 최대한 편하게 계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더하우스의 시간을 머리하면서 쉴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드리기 위해서요.

 

THE HAUS

 

일의 집중도를 높이려는 방법? 일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요?

푹 쉬고 좋은 컨디션으로 집중하는 것이요.
미용이라는 게 누군가를 항상 터치하면서 변화를 주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스스로의 마음가짐이 아주 중요해요. 시술자의 기분이 좋지 않으면 손끝으로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거든요. 그래서 매일 아침 최면을 걸면서 출근합니다. ‘오늘도 멋지게 변신시켜 드리자, 나는 즐겁다. 오늘도 화이팅하자!’

 

THE HAUS

 

여유 시간이 생겼을 때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일하다 여유가 생기면 예약 현황을 체크해요. 다음 분 시술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디자인을 해드려야 하는지, 시간은 어떻게 소요할지 고민하죠. 그리고 헤어 전문잡지 BoB도 즐겨보고 있어요. 저에겐 아주 가치 있는 책이에요.

일하는 것 외에 여가활동을 즐기는 게 있으신가요?

영화와 축구를 좋아해요. 축구는 매주하고요, 영화는 장르를 불문하고 많이 봐요. 최근에는 에일리언 시리즈 Get Out을 봤어요.

 

Work?
헤어디자이너에 관하여

5년, 10년 후 계속 일을 하기 위해 본인이 노력하고 있는 일이 있으시다면?

밀본 코리아의 세미나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있어요. 정보 공유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밀본에서 주최하는 교육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지식의 넓이를 확장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디자인적 영감을 얻으려고 노력해요.

샵에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있어요. 앞으로 시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기술도 발전할 텐데 이런 변화에 어떤 식으로 맞춰갈지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0년대에도 가위 컷을 했을 거예요. 100년 후에도 그럴 거라 생각하고요. 기본적인 방식은 아날로그를 유지하고 싶어요. 하지만 손님들의 편리함과 연결되는 환경은 조금씩 변화할 거라 생각해요.

 

THE HAUS

 

앞으로 우리나라의 헤어샵 시장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더하우스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지 궁금합니다.

인구가 급감하고 있죠. 반면에 미용실은 아주 많고요.
신규 고객의 유입이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어요. 이러한 상황에서 더하우스만의 색깔을 고수하면서 다른 살롱과 차별화를 주기 위해 고민하고 있어요. 지금 우리는 괜찮은지, 우리의 서비스는 어떤지, 그 외에 어떤 것을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고민하면서 조금씩 변화해 나가려요 해요.

 

THE HAUS

 

THE HAUS is ________?
더하우스 디자인룸이 말하는 더하우스 디자인룸

사람들이 더하우스 디자인룸을 어떤 곳으로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나요?

따뜻한 사람들이 깊이 있는 디자인을 하는 곳이요. 손님들이 편히 쉬다 가실 수 있는 따뜻하고 멋진 헤어샵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목표가 무엇인가요?

다양한 더하우스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북유럽, 미니멀리즘, 한옥, 보헤미안 스타일등 도전해보고 싶은 게 많아요.
뜻을 함께 하고 싶으신 분들, 더하우스 하울 원장에게 연락 주세요.

 

THE HAUS

 

더하우스 디자인룸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통일로 350 2층
02 736 8381
instagram.com/howl8381

 

edit : 이수진 / photo : 오치화 / design :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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